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진로 고민은 전자공학 전공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전자과가 워낙 다루는 범위가 넓다 보니 통신, 회로, 반도체, 소프트웨어, 전자파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되고, 반대로 말하면 특정 분야에 깊이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질문자분이 회로설계 랩, RF/안테나 관련 랩을 경험해보셨고, 그 과정에서 뚜렷한 직무를 정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은, ‘많이 시도해보고 탐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셔도 좋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했던 활동 중에서 “내가 가장 몰입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어떤 작업을 할 때 시간이 빨리 가고 흥미가 있었는가?”를 되돌아보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회로설계 랩에서 부품을 고르고 회로를 짜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면, HW 설계 직무가 더 잘 맞을 수 있고, 반대로 시뮬레이션 기반의 전자기파 분석이 더 흥미로웠다면 RF 설계나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가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경험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 안에서 얻은 감각과 흥미를 중심으로 하나씩 정리해보는 것이 진로를 좁혀가는 핵심입니다.
전자과의 교육 과정은 분명 광범위하지만, 그 중 어떤 영역이 질문자분의 사고방식, 성격, 문제 해결 방식과 맞는지를 찾는 것이 진로 결정의 방향키가 됩니다. 예를 들어 설계 중심의 직무를 선호한다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그 동작을 검증하는 데 재미를 느끼는 타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분석이나 최적화, 시뮬레이션을 좋아한다면 알고리즘이나 시스템 설계, 신호 처리와 같은 직무가 더 잘 맞을 수도 있죠.
지금 시점에서 진로를 구체화하기 위한 추천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양한 직무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하시되, 단순한 키워드 중심이 아니라 실무자가 어떤 도구를 쓰고 어떤 흐름으로 일하는지를 기준으로 파악해보세요. 예를 들어 방산기업의 HW개발 직무라면 단순 보드 설계 외에도 신뢰성 시험, EMI/EMC 대응, 회로-기구-소프트웨어 연동 이해가 필요합니다. 둘째, 자신이 가진 경험을 하나하나 직무와 연결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기술이 해당 직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겁니다. 셋째, 3~6개월 단위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소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해보세요. 예를 들어 간단한 회로 보드 설계, RF 안테나 시뮬레이션 실험, 임베디드 제어 등을 진행해보며, 그 결과를 문서화하고 발표해보는 연습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진로는 어느 날 갑자기 ‘이게 나야!’ 하고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선명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지금처럼 여러 경험을 해본 뒤, 그중에서 본인의 손에 가장 잘 맞았던 도구, 가장 재미있었던 과정, 가장 오래 집중할 수 있었던 작업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지금은 고민이 많을 수 있지만, 이 시기의 경험과 생각 정리는 분명 미래에 값진 자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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